(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으면 5만1천 달러를 상향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니콜라스 파니기르츠루가 이끄는 JP모건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이 "지금부터 빠르게 가라앉지 않으면 현재의 랠리는 실망으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10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은 '다른 실물화폐 기관 투자자들'을 앞지르려는 투기적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단기적으로는 주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금 수준만큼 수렴할 경우 '이론적 목표가격'을 14만6천 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전략가들은 이러한 수렴은 '다년간의 과정'이 될 것이고 향후 몇 년 동안 소매보다는 기관투자 중심의 소유 구조로 기울어지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상장지수펀드(ETF), 바·코인을 통한 금의 민간 부문 투자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상응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14만6천 달러까지 상승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한때 5만2천800달러가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들어서만 상승 폭을 80%로 확대하는 아찔할 정도의 상승 동력을 앞세우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1970년대의 금이나 1990년대의 인터넷 주식과 종종 비교되는 "필수자산(must-have asset)" 중에서도 가장 빠른 가격 상승세를 달성했다고 JP모건은 말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랠리가 경계심 많은 투자자에게 폭락으로 끝난 2017년의 열광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