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회복하고 있는 국내 타이어업계가 올해 미국 반덤핑 관세 리스크 등을 최소화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한 6천28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6조4천540억원과 3천793억원으로 6.2%, 11.7% 줄었다.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실적 감소세를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나타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5%로 전년 대비 3%포인트(p) 상승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2%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의 작년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439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463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넥센타이어의 작년 영업이익도 81.4% 줄어든 386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생산 가동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에 실적을 방어했다.

타이어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세에 나설 계획이지만, 미국 반덤핑 관세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말 미국 상무부(DOC)는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한국타이어 38.07%, 금호타이어 27.81%, 넥센타이어 14.24% 등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다.

예비판정 관세율은 오는 5월 13일 DOC의 최종 판단과 6월 말 ITC의 최종 판단을 거쳐 DOC가 7월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을 내리면 확정된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국타이어는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공장 증설에 올해 약 1천억원을 투입한 뒤 내년부터 나머지 투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타이어 생산 규모를 기존 550만개에서 1천100만개로 2배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타이어업계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4년 만에 타이어 가격 인상에도 나선다.

금호타이어는 내달부터 타이어 공급가격을 승용차용(PCR)과 경트럭용(LTR)은 4∼10%, 트럭·버스용(TBR)은 3∼7% 인상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도 승용차용과 경트럭용, 트럭·버스용 타이어 등 전 상품의 공장도가를 3∼10%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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