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SNS) 클럽하우스에 다시 한번 등장해 슈퍼콘서트와 관련된 여러 뒷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슈퍼콘서트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고려하지 않는 어마어마한 적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21일 밤 클럽하우스에서 소통의 장을 만들어 현대카드가 수년간 진행해온 슈퍼콘서트 관련 이야기를 쏟아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를 처음 가입하고 지난 15일 밤에 '현대카드가 공간을 만드는 이유'라는 주제로 방을 만든 이후 한 주일여 만에 두 번째로 소통에 나선 것이다.

그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총괄하고 있는 류수진 현대카드 본부장, 록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디제이 솔스케입과 함께 진행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태영 부회장은 슈퍼콘서트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부회장은 "ROI를 분석해야 하는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이 있다"며 "콜드플레이가 우리에게 다가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브랜딩 효과라는 것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콘서트의 손익을 이야기하자면 어마어마하게 적자"라며 "때로는 TV 광고를 내리고 진행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이런 공연을 통해 현대카드로 자부심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대단한 사람들을 모셔왔는데 한번 칭찬해줄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현대카드 회원들의 혜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콘서트에 온 많은 뮤지션이 다양하게 요구해왔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냥 뮤지션대로 즐기고 그들을 존중했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공연 프로젝트로 내한하지 않은 해외 거물급 스타들을 초청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거친 스타만도 비욘세를 비롯해 스티비 원더, 마룬 파이브, 스팅, 레이디가가,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에미넘 등 다양하다.

정 부회장은 슈퍼콘서트 진행의 어려웠던 점을 토로하기도 하고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나 체인스모커스와 밤새 술 마신 일화도 소개했다.

류수진 현대카드 본부장은 "다양한 해외 스타를 섭외할 때 자존심 지켜주면서 적당한 밀고 당기기를 주고받으며 진행한다"며 "섭외할 당시 어떤 의사결정할 때 정 부회장이 빠른 결정을 해주어서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거들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슈퍼콘서트에 대한 나름의 주관도 내놓았다.

정 부회장은 "사업하고 공연하는 주제에 철학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지는 않다"며 "작은 것이라도 조그만 철학은 있을 수 있지만, 음악의 다양성을 넣자는 것도 밑에 깔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마련한 이번 소통의 장에는 3천명이 넘는 클럽하우스 청중들이 몰려 귀를 기울였다.

그는 방을 진행하는 중간에 김현유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전무와 가수 유희열 등을 초대해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에 처음 가입하고 나서 페이스북에 "차원이 다른 부드럽고 세련된 UX에 놀라서 흥미롭게 공부하는 중"이라며 "누군가 정말 잘 만든 앱"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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