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셀트리온이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시장 예상한 영업이익 규모에는 다소 못 미쳤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천121억원으로 전년보다 88.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1조8천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6% 증가했다.

다만 이런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 7천630억원, 매출액 1조8천615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천6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27% 늘었다.

매출은 4천987억원으로 30.30%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고, 제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 15.9%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며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수출명) 11.8%, 트룩시마 19.8%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 피하주사(SC) 매출 확대,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를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 판매 승인을 받았다.

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허가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유럽에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진행해 상반기 내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국내 환자 10만명 분의 치료제 생산을 완료했으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아울러 차세대 성장동력인 램시마SC가 이달 캐나다 판매 승인을 획득하면서 북미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를 SC로 제형을 변경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만큼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부지에 착공한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각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1·2공장 19만ℓ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ℓ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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