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해 대략 10억 달러의 장부상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가 추정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2020년 한 해 동안 전기차를 팔아 올린 이익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궤도에 올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달 초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공시 자료에서 현금 투자를 다변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1월에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시기와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 중 일부를 차익실현했는지 여부도 공개한 바 없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장부상 이익을 어떻게 계산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1월 31일 장중에 비트코인 가격이 34,793.45달러까지 올랐으며 2월 20일에는 57,487.03달러까지 올랐다며 이는 약 65%가량 오른 것으로 이에 따른 가치 상승분은 9억7천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장중 최고치인 58,332.36달러를 적용하면 1월 말 대비 2월 장부상 이익은 10억 달러를 웃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월 말 이후 추세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했다면 10억달러 가량의 장부상 이익이 났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아이브스는 "비트코인 투자가 테슬라에게는 부차적인 일이지만, 앞으로 12~18개월 동안 다른 상장 기업들에 연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초기 투자이자 추세다"라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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