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은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석탄 대신 수소를 철강 생산 재료로 쓰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도 협력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지난 16일 맺은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에 신개념 제철 공법인 수소환원제철 기술 협력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직접 만나 포스코 제철소 내 수소전기차 1천500대 도입과 수소충전소 구축을 골자로 하는 '수소동맹'을 맺은 바 있다.

포스코그룹이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은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서도 협력한다.

특히 이들은 2050년까지 모든 제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어 친환경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양사가 수소환원제철 기술 협력에 나선 이유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제련 과정에서 필요한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현재는 철강 1t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석탄 0.75t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약 2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국책 과제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협력도 이러한 과제 참여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