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3영업일 연속 유동성을 회수함에 따라 하락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3.72포인트(1.45%) 하락한 3,642.4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2.00포인트(2.11%) 밀린 2,416.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중반까지도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약세로 방향을 굳히고 낙폭을 크게 늘렸다.

지난 5영업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인민은행이 이날까지 3거래일째 유동성을 순회수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10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물량은 500억위안이어서 4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순회수됐다.

지난 18일과 19일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각각 2600억위안, 8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1년물 3.85%, 5년물 4.65%로 동결했다. 10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공공외교협회와 베이징 대학, 인민대학 주최로 외교부 란팅에서 열린 란팅포럼 연설에서 중국이 핵심 이익에서는 한치도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 과학기술에 대한 부당한 탄압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시총 1위 기업 귀주모태주가 7% 급락했으며 우랑예 등 백주 제조업체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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