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올랐고,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뚜렷한 재료는 없는 가운데 30,000선을 내주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11포인트(0.46%) 오른 30,15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19일 3거래일 동안 하락한 뒤 반등하며 출발했던 닛케이지수는 장중 30,089.18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의 경우 9.40포인트(0.49%) 상승한 1,938.35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닛케이지수는 30,500선 근처에 달하면 과열됐다는 분위기가 강해져 이익확정 매도세가 나오고, 심리적인 지지선인 30,000선에 가까워질 때는 매수세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재료가 없을 때의 전형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지수가 30,000선을 쉽게 내주지 않는 모양새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난주 닛케이가 30,000선 아래를 밑돌자 저가매수가 바로 들어왔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미국에서 하원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이번 주 내로 통과시키려는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보도는 닛케이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필요할 때만 ETF를 매입하는 형태로 정책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최소 6조엔에서 최대 12조엔어치 ETF를 매입하는 일본은행은 일본 주식시장 최대주주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651엔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증시 마감 무렵엔 105.560엔이었다.

일본 증시는 23일에 일왕 탄생일을 맞아 휴장한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8.78포인트(0.42%) 오른 16,410.16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와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대만 가권지수는 장 초반 1.46%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대만 예산회계통계총국(DGBAS)은 2021년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3%에서 4.64%로 상향 조정했다.

DGBAS는 대만 수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GDP 전망치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대만의 전자기술 산업이 세계적인 수요에 힘입어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만 반도체 사업은 5G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컴퓨팅 장치,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위한 출하량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DGBAS는 설명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는 0.2%, 포모사석유화학은 1.2%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3영업일 연속 유동성을 회수함에 따라 하락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3.72포인트(1.45%) 하락한 3,642.4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2.00포인트(2.11%) 밀린 2,416.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중반까지도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약세로 방향을 굳히고 낙폭을 크게 늘렸다.

지난 5영업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인민은행이 이날까지 3거래일째 유동성을 순회수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10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물량은 500억위안이어서 4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순회수됐다.

지난 18일과 19일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각각 2600억위안, 8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1년물 3.85%, 5년물 4.65%로 동결했다. 10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공외교협회와 베이징 대학, 인민대학 주최로 외교부 란팅에서 열린 란팅포럼 연설에서 중국이 핵심 이익에서는 한치도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 과학기술에 대한 부당한 탄압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시총 1위 기업 귀주모태주가 7% 급락했으며 우랑예 등 백주 제조업체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쳤다.



◇ 홍콩 = 홍콩증시는 IT업종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24.90포인트(1.06%) 하락한 30,319.83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13.09포인트(1.76%) 떨어진 11,893.6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장에서 약세로 방향을 굳히며 본토증시와 흐름을 같이 했다.

대형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샤오미는 이날 전기차 제조를 계획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를 부인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5.4% 하락했다.

시총 1, 2위 종목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3.7%, 2.5% 떨어졌다.

HSBC는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2.1% 올랐고, 공상은행도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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