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18개월 만에 2.0%대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가운데 백신 접종 개시 기대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CCSI는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97.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CSI는 2003~202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며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생활형편CSI(87)와 생활형편전망CSI(94)가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6)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4)는 2포인트 올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경기판단CSI(63)가 전월 대비 7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90)는 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금리수준전망CSI(104)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4)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2)와 가계부채전망CSI(99)는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4)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129)는 1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로 금리수준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에도 주택가격 전망이 소폭 하락했다"며 "서울은 오름세가 확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고 정부의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에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보다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0%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많이 오른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 유가 상승, 집세 및 공공요금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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