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도박꾼(Wallstreet gamester)이란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투기성 거래를 일삼는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다. 이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며 월가 도박꾼이란 명칭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는 최근 CNBC를 통해 월가 도박꾼과 정부의 현금 지급책의 관계를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현금 지급책이 개인 투자자의 투기 성향을 높였다는 뜻이다.

실제 도박꾼들이 월가로 새로 유입된다는 분석도 있다.

작년 코로나19로 스포츠 리그 중단되자 도박을 못 하게 된 스포츠 도박꾼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옮겨왔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TIG의 줄리언 이매뉴얼 전략가는 "스포츠 도박꾼들이 주가 상승을 이끈다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일부 신규 투자자는 도박사처럼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야데니는 개인 투자자의 투기성 높은 베팅은 단순한 비이성적 과열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제공하는 유동성이 넘쳐나는 데 따라 과도한 베팅 흐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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