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IRS와 기준금리 스프레드, 2013년 테이퍼 탠트럼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국내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기존에 제안했던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라며 수정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앨버트 룽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개한 아시아 금리 보고서에서 한국 5년물 IRS에 대한 페이 포지션을 반으로 줄이라며 이미 5년 금리가 목표 수준인 1.25%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작년 말 5년물 IRS 페이를 조언하며 목표 금리로 1.25%를 제시한 바 있다. IRS 5년 금리는 전일(오후 4시 기준) 1.333%를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0bp 정도 올랐다.

당시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점을 금리 상승 근거로 들었다. 과거 추이를 보면 수출 증가율(3개월 평균)과 5년 금리의 상관관계가 큰 데, 이를 고려해 5년 IRS를 매도하라는 의견이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룽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수출 회복세와 미국 금리에 대한 민감도 등 국내 IRS 매도에 대한 펀더멘털 배경은 여전하다면서도 금리 수준을 근거로 포지션 축소를 주문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기준금리와 5년 IRS의 스프레드는 80bp 초반으로, 지난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과 2017년 한국은행의 첫 금리 인상 등 과거 두 차례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됐던 당시 수준이다.

본드 스와프 스프레드 축소도 매도 포지션 축소의 근거로 들었다. 5년 구간 본드 스와프 스프레드는 연초 20bp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5~6bp 수준이다. 현물 채권을 매수하고 IRS를 매도해서 얻는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국내 IRS시장 참가자들도 최근 5년 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3년과 5년 금리가 너무 올랐다. 본드 스와프 스프레드를 통해 상대적으로 봐도 그렇다"며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더 오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 IRS와 기준금리 스프레드, 출처:노무라증권 등]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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