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캐피털과 합병 발표…"기업 가치, 117억5천만 弗 평가"

첫 프리미엄 세단 루시드 에어, 테슬라 모델 S와 가격 경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전기차 메이커 루시드 모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통한 우회 상장에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다.

외신에 의하면 루시드 모터스는 22일(현지 시각) 스팩인 처칠 캐피털 IV와 합병해 기업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117억5천만 달러로 평가받는 것으로 보도됐다.

씨티그룹 출신 마이클 클라인이 주도하는 처칠 캐피털은 루시드 모터스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사우디 PIF와 블랙록 등으로부터 25억 달러를 사모 투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판으로 루시드 모터스에 46억 달러가 투자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루시드 모터스의 첫 프리미엄 모델로 올해 초 출시 예정인 루시드 에어는 전기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1회 충전으로 최장 850㎞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기본 가격은 7만7천400달러로 책정됐으나 미국의 연방 세제 지원을 받으면 6만9천900달러로 내린다고 회사가 설명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경쟁 차종인 모델 S 가격 인하를 발표했음을 상기시켰다.

또 다른 미 전기차 제조사 니콜라와 피스커도 지난해 각각 스팩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으며,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둔 패러데이 피처스도 올해 초 역시 SPAC을 통한 IPO를 선언했다.

테슬라 출신인 버나드 체와 샘 웡이 2007년 공동 창업한 루시드 모터스는 패러데이 피처스 창업자 자웨팅이 통제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 러에코의 초기 투자도 받았다.

클라인이 4번째로 출범시킨 스팩인 처칠 캐피털은 지난해 7월 IPO로 18억 달러를 차입한 바 있다.

스팩 IPO 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이런 식으로 200건이 넘는 상장을 통해 모두 700억 달러 이상이 차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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