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채선물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축소했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은행의 업무보고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발언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투자 심리 약화에 영향을 줬다.

장중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4천계약 넘게 매도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11.48을 나타냈다. 증권이 8천780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4천97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틱 오른 128.0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79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169계약 매도했다.

국채선물은 개장 이후에 완만한 강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보합권까지 가격 상승 폭을 반납했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은행의 국회 업무 보고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축소한 영향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의) 국채 매입과 관련해 소극적인 입장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밀리고 있다"며 "시장이 예상한 부분이었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세와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외국인 수급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 발행 국고채를 한은이 직접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더불어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지난 11월 전망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정책 목표에 고용안정 목표를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운용 시 어려움이 많아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방향은 다소 엇갈렸다. 3년 선물은 전일에 이어 매도를 이어갔지만, 10년 선물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후 2시에 속개할 예정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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