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코스피 흐름에 연동하며 등락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0원 오른 1,110.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오프에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11.40원으로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달러-원은 1,113.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이후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하락 반전해 1,108.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112원 부근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주목하며 전일 종가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는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4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달러화나 위안화 환율과의 연계성도 강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오전 중 89.9선으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9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6위안대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의 임시 국회 업무보고가 있었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2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 주식시장 움직임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안정된다면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겠지만, 기술주 조정이 이어진다면 이는 상방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월말이 다가오긴 하지만, 이날 특별한 수급은 없었고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연동해 등락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방향 없이 코스피 흐름에 연동했다"며 "어느 한쪽으로 시장을 이끄는 주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달러는 약세인데 미 금리 상승 경계가 남아 뚜렷하게 방향을 잡기 어려웠던 것 같다"며 "내일도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살피며 1,110원 부근에서 등락이 이어질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111.40원에 개장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 등락에 연동하며 달러-원 환율은 하락과 상승 전환을 반복했다.

고점은 1,113.00원, 저점은 1,108.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6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8억9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1% 하락한 3,070.09를, 코스닥은 1.85% 내린 936.6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4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0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0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4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66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4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2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8원, 고점은 172.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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