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강한 수요,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미국 주택가격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23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0.4% 올랐다. 7년 만에 가장 강한 연율 상승세다.

전년 대비로 지난해 11월 9.5%에서 상승 탄력이 더 강해졌다. 전년 대비 11월 가격 상승률 역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12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0.1% 상승했다. 11월에는 9.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9.9% 상승이었다.

지역별로는 집계가 지연된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19개 도시 중 18개 도시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피닉스,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피닉스가 14.4%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시애틀은 13.6%, 샌디에이고는 13.0%로 뒤를 이었다.

12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9.8% 올라 11월의 8.9%보다 강해졌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크래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2020년의 10.4% 상승세는 2013년 이후 주택 가격의 가장 좋은 흐름"이라며 "이 지표의 30년 이상 역사적 관점에서 12월 변화는 최상위 수준에 든다"고 말했다.

12월은 통상 주택시장이 가장 둔화하는 기간이다.

그는 "이번 지표에는 잠재 주택 구매자들이 도시 아파트에서 교외 주택으로 이동하려는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났다"며 "주택 수요의 세속적인 변화를 의미하거나 향후 몇 년 동안 일어날 움직임의 가속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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