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신규로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성장주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흐름을 보이면서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신규 설정 펀드(화면번호 5357)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전일까지 새로 설정된 공모형 주식 펀드는 총 39개로 이중 중소형 편입 전략을 사용한 펀드는 설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12개의 신규 펀드 중 3개 상품이 중소형주 전략을 사용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재작년에도 총 21개 펀드중 3개 펀드가 중소형주를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펀드 설정 동향으로 볼 때 예년과 비교해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보통 연초에는 차익 실현과 대주주 요건 회피 등을 목적으로 한 매도 물량이 다시 유입되면서 거래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올해에는 유동성 확대에 따라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펀드 설정에서도 대형주 위주의 상품이 많았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6.84%였으나 코스닥 상승률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마이너스(-) 2.86%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형주 지수 상승률이 4.6%로 중형주 지수 3.3%를 웃돌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 확대에 따라 대형 및 성장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었다"며 "대형주가 증시를 이끄는 흐름이 지속하면서 연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장을 돌입할 수 있는 만큼 중소형주 편입 전략을 고려해볼 시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인플레이션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9월 이후 대형주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졌는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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