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월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월 설 연휴로 이달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수출증가율은 8.8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445억3천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하이투자증권이 474억6천9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삼성증권이 419억2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2월 수입 증가율은 15.54%로, 수입 전망치는 427억2천3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8억1천2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9.2% 증가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7.5%), 승용차(45.9%), 무선통신기기(33.6%) 등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5.7%), 컴퓨터 주변기기(-4.8%)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국내 수출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도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이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업일수가 감소했지만, 수출 주력 품목의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물량 역시 세계 경제 회목에 힘입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 회복 기조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국제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금액이 오르는 점은 무역수지 흑자폭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업일수 감소에 2월 수출은 한 자리 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일평균 수출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 흐름을 기대한다"며 "수출 단가 상승에 이어 주요국 백신 보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늘어나며 수출 물량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석유제품 수입 금액이 반등하면서 한국 수입 증가율이 당분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역수지 흑자폭을 다소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2월 기저효과에 이달에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 더해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조업 중단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여기에 원유 도입 단가 상승은 수입 증가율 가속화와 국내 석유제품 수출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