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1,110원대 부근에서 등락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지만,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한 새로운 재료가 없는 만큼 이날도 등락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코스피 지수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월말 네고 물량 등 수급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월말 네고 물량은 달러-원을 다시 1,110원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

이날 새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34%대로 장을 마쳤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파월 의장 발언에 장중 낙폭을 되돌렸다. 하락 조정을 받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하락분을 반납했다.

그러나 금리 하락에도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에 방향성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소폭 상승해 90.1선에서 등락 중이다.

파월 의장은 간밤 미 상원에서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고용시장 회복이 둔화했다며 연준의 고용과 인플레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목표 달성까지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하겠다며 완화 기조를 유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라면서도 문제될 만큼 물가가 오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달래기에 나선 파월 의장의 노력이 심리를 얼마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로 여전히 리플레이션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일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1조9천억 달러의 미국 부양책이 통과된 가운데 민주당은 내달 14일까지 부양책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에 유럽 주요국들이 봉쇄조치를 해제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지지가 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에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가치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국채금리 급등 우려에 서울 환시에서 커지던 달러 롱 심리가 엇갈린 재료들의 대치 속에 다시 누그러질지 관건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9에서 91.3으로 올랐고,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대비 10.4% 오르며 7년 만에 가장 강한 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0.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6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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