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글로벌 수요 회복과 백신 상용화 등 불확실성 완화로 기업 체감경기가 34개월 만에 100선을 상회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12.6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4.0)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19.1p 큰 폭 오르며 전망치 상승을 이끌었다.

비제조업(102.9)도 4.1p 상승하며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3월 기준으로 지난 2011년(115.7)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설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와 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주 증가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글로벌 수요 회복 등 국내외 불확실성 완화를 전망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했다.

이에 내수(106.9), 수출(106.1), 투자(99.5), 고용(99.5), 자금사정(100.5), 채산성(103.1), 재고(100.3) 등 7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기준선을 웃돌았다.

한경연은 올해 들어 자동차 등 국내 주력 품목의 내수판매와 수출이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영향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월 실적치는 98.0으로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반영되며 100선을 약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3.4), 수출(96.7), 투자(96.2), 고용(96.7), 자금사정(98.0), 채산성(92.9), 재고(100.5)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실물경제가 올해 초부터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개선 및 규제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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