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단기 법정관리(P플랜) 협의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중단을 연장한다.

쌍용차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달 들어 쌍용차가 평택공장을 가동한 날은 3일뿐이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공장 문을 닫고 설 연휴 이후 16일 기존 부품 재고로 공장을 열었지만, 다시 24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부품 조달 문제로 총 16일간 공장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 추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쌍용차는 평택공장 조립 라인의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P플랜에 합의하고 이달 초 절차를 진행하며 납품대금 지급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외국계 기업과 일부 대기업 계열사,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이 부품 공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다음 달 초나 중순께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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