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하락, 국채 수익률과 연관 짓기 힘들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향후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최근의 성장주 내림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자연스레 연관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모건스탠리의 매슈 혼바흐 매크로 전략 글로벌 헤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이 시사하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채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혼바흐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지난 6개월간 상승해온 국채 금리를 문제시하지 않았다"며 "금리가 긍정적인 이유로 오름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7% 선을 밑돌다가 작년 10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냈고, 최근 1.4% 선에 가까워졌다.

일각에서 연준이 장기 국채 매입을 늘려 금리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파월 의장이 장기물 금리 상승을 용인한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견해다. 경제전망이 한층 더 낙관적으로 바뀌어 장기물 금리가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혼바흐 전략가는 연준이 통화완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단기물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따라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했다. 장기물 금리가 2%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가 국채 금리 상승세로 인해 하락한 것인지 묻자 그는 "주식시장 약세와 자연스럽게 연관 지어 생각할 유형의 금리 상승세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금리가 3개월 만에 150bp 상승했던 2013년처럼 긴축 발작이 발생하고 있는 게 아니다"면서, 장기물 금리가 중립 금리인 2.5%(연준 추정치)까지 올라야 증시가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달러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혼바흐 전략가는 긍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올해 하반기에 달러화가 대부분의 다른 통화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90수준에서 움직였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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