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움직임에 연동하며 1,112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도에 낙폭을 키운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주로 코스피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0원 오른 1,112.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 내린 1,109.90원에 개장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제로금리와 대규모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장중에서 오전 한때 달러 인덱스는 89선까지 하락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5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한 뒤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오전 중 불과 3원 내외의 변동성 장세였지만, 달러-원은 코스피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확대에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가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면서 3,000선을 뚫고 내려가자 달러-원 환율도 1,112~1,113원대로 빠르게 상단을 높였다.

외국인은 4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 공방도 이어졌다. 오전 저점 확인 후 결제 및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물량이 상방 압력을 가한 가운데 1,113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경제전망이 예정돼 있지만, 간밤 미국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주식 조정이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도 1,110원대 중후반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에 연동하는 장세였다"며 "그러나 3,000선을 깨고 내려간 데 비해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과 위안화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며 "코스피가 다시 3,000선 위로 오르면 달러-원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겠지만, 추가로 하락한다면 환율도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와 수급에 따라 계속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며 "글로벌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단에서는 결제가, 상단에서는 네고가 나오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지만, 비둘기파적인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전일보다 0.70원 내린 1,109.90원에 개장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 등락에 연동하며 달러-원 환율은 하락과 상승 전환을 반복했다.

고점은 1,113.50원, 저점은 1,107.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9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0.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5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45% 하락한 2,994.98을, 코스닥은 3.23% 내린 906.3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7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5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7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1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2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8원, 고점은 172.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9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