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당정에서 협의하는 4차 재난지원금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20조 원 전후로 알려지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다음 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채 매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로 반전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1.4bp 내린 1.006%, 10년물은 5.5bp 하락한 1.85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상승한 111.59를 나타냈다. 은행이 4천611계약 매수했고 투신이 1천76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5틱 오른 128.86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92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5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김상조 정책실장의 추경 멘트가 나오면서 시장은 예비비를 고려할 때 다소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시장은 포지션이 가벼워서 마음만 먹으면 강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간담회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스탠스와 한은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장이 막판에 예상보다 강했다"며 "내일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만한 것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오른 1.02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보합인 1.89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뉴욕장은 장기물 금리가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1.44bp 하락한 1.3492%, 2년물은 0.40bp 상승한 0.1169%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에서 진행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다음날 있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다소 제한됐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횡보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 초반 하락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지원은 방역조치 강도와 업종별 피해수준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해 최대한 두텁게,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약보합세로 횡보하던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반등했다.

장이 얇은 가운데 은행권에서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 날 금통위를 앞두고 국채 매입 가능성 등을 고려한 베팅으로 예상됐다.

장 후반부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전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차 재난지원금의 규모와 관련해 20조 원 전후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정예산을 포함해 20조 원 전후에서 추경이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국채선물은 추경 규모가 20조 원 안쪽으로 윤곽을 드러냈다는 점 등을 반영해 강세로 반응했다. 10년 선물은 장중 45틱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피는 15거래일 만에 장중 3,000포인트 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38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4천5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8천59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2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9천7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24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4bp 내린 1.006%, 5년물은 3.0bp 하락한 1.356%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5bp 내린 1.851%, 20년물은 4.6bp 떨어진 1.97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6bp 내린 1.979%, 50년물은 4.5bp 하락한 1.98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린 0.497%, 1년물은 0.8bp 하락한 0.67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7bp 낮아진 0.87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2bp 내린 2.03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0bp 하락한 8.414%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40%, 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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