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금 가격은 이날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0.4% 하락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달러(0.4%) 하락한 1,797.90달러에 마감하며 1,8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섰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 등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4%까지 올랐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없는 금에 악재로 작용한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금은 추가 부양책 소식에도 아직 충분한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면서 "국채 금리 상승은 계속해서 금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 상승도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03% 오른 90.1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 청문회에서 한 연설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고 이는 금에는 매우 안 좋은 소식"이라면서 "파월 의장이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떠한 경고 입장이라도 냈다면 금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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