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ESG 경영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가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용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점수가 높은 기업과 낮은 기업 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차이는 2014~2017년에는 약 1~2배였지만, 2019년 이후 약 5배까지 벌어졌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같은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ESG 역량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애플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공급자와는 거래하지 않는 'ESG 기반 공급망관리(SCM)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정KPMG는 "협력사의 ESG 관리 역량에 따라 기업가치부터 기업 경쟁력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ESG 기반의 공급망 관리를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관투자자들도 주주 관여와 투표권, 투자배제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들에 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는 2017년 환경오염과 관련 있는 매출이나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매출의 25% 이상을 석탄발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들도 성공적인 ESG 경영활동을 위해 ESG 비전 수립부터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방안까지 ESG 경영체계를 갖추고 단계별 액션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동석 삼정KPMG 리더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ESG를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을 리스크 대응 차원으로 보기보다는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적으로 전환할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ESG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