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그룹의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인 국제인공지능학회(AAAI)에서 출범 이후 첫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캐나다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설명하는 AI'와 '연속 학습' 분야 논문 총 2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AAI는 매년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등이 참석해 논문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각 나라의 AI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논문 채택 자체가 연구의 내용과 기술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LG는 지난 2018년 토론토대와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 2편 모두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설명하는 AI'는 단순히 결과만 알려주는 AI가 아니라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결과가 도출됐는지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엑스선촬영 이미지를 AI가 분석한 뒤 단순히 특정 신체 부위의 이상 유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상 어떤 이유로 신체 이상 유무를 판단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LG는 설명하는 AI가 신뢰성이 생명인 의료, 금융, 법률 등의 분야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거나 대체하는 AI 개발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속학습'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사람처럼 단기 메모리를 사용해 과거의 중요한 데이터들을 저장해 새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AI가 데이터를 학습할 때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면 메모리 사용이 급증하고, 데이터의 양을 줄이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AI 학습 분야의 최대 난제였다.

LG AI연구원이 이번 논문에 발표한 내용은, AI가 학습할 때 사용하는 메모리는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거나 향상하는 기술이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신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LG의 AI 싱크탱크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세계적인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 교수를 C레벨급 AI 사이언티스트(CSAI)로 영입하고, 서울대와 캐나다 토론토대, 글로벌 AI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조성한 약 3천200억원 규모의 펀드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하는 등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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