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제러미 그랜섬은 5월 전에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GMO 공동창업자이자 최고투자전략가인 그랜섬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증시에 들이닥친 개인 투자자가 역사적인 거품을 부채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거품은 최강이었던 지난 2000년보다 더 강렬한 것"이라며 "가치 평가 척도의 80%가량이 당시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거품이 5월까지 계속된다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게임스톱과 테슬라에 대한 일부 열광적인 행태는 시장이 크게 데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은 기관발(發) 거품이 아니고 개인이 만든 거품"이라며 "이들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큰 열의를 갖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완벽하게 열광적이며 시장 거래에서 자신들의 비중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랜섬은 "이런 모든 게 신나는 일이지만, 말려 들어가 어려운 방법을 찾아 헤매는 신규 투자자들이 걱정될 뿐"이라며 "거품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들은 항상 몹시 나쁘게 끝났다. 이번도 그럴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이번 문제에 휘말린 사람들이 내 조언에 따라 행동할 것으로 낙관하지 않는다"며 "흥분과 작은 광기에 빠지면 무미건조한 과거 이야기를 가지고 그들을 멈추게 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랜섬은 "평범한 이야기를 꺼내면 백 명 중 한 명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약세론자에 대한 적대감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은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이면서도 매우 뒤늦은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랜섬은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꽤 재미없는 의견을 신념에 따라 제시했는데, 광신적인 개인들이 달려들었다"며 "7살 이후로 들어본 적 없는 모욕들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