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우리나라 외환 당국과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외환 거래 전자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25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이날 오후 API 도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다.

국내에서 API 도입 논의가 생긴 후 첫 TF 모임이다.

이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외환 시장 당국자들과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과 중개사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TF 회의인 만큼 킥오프 성격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진으로 구성된 회의 참가자들은 API 도입과 관련된 여러 사안과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외환 시장에서의 API 도입은 브로커사의 중개 시스템과 개별 은행의 대고객 전자 호가 시스템을 전용 회선으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입 시 고객과 기업이 외환 거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원화 거래 전자화의 포문이 열리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외환시장에서 API를 도입해 전자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API 도입과 관련된 논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관련 논의가 지연됐다. 이번 회의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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