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온라인 구매의 카드수수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힘든 식당, 소매 판매업에 종사하는 상공인들을 쥐어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자들에게 드러나지 않지만 카드 수수료는 오랫동안 상공인들과 카드회사 갈등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에 몰리면서 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더 확대했는데 온라인 구매에 따른 카드 수수료는 더 높기 때문이다.

지급형태에 따른 점포와 온라인 판매를 구분하는 마스터카드의 스펜딩 펄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총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는 57% 증가했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미국 상공인들이 지불한 수수료는 4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것은 여행과 식당 등에 사용하는 신용 카드 지출이 팬데믹 기간 중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공인들의 결제 컨설팅 회사인 CMSPI에 따르면 수수료가 더 비싼 온라인 거래는 카드 거래에서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부채증가를 꺼리는 사람들의 체크카드 사용도 늘었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공인들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지불한 체크카드 수수료는 181억 달러였다.

대형은행들의 체크카드 수수료는 감독 당국의 규제를 받지만 카드 회사의 네트워크는 소형 은행들이 발행한 체크카드까지 포함한다. 이런 카드들은 대개 온라인으로 사용할 때 수수료가 비싸다.

카드 수수료는 주의회에서도 의제로 떠올라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테네시 등 최소 3개주에서 상공인들의 부담이 줄도록 세전 매출액을 근거로 카드수수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비자와 마스터카드 양대 회사는 오는 4월부터 온라인 거래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저널은 소식통과 서류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마스터카드는 작은 슈퍼마켓에서 사용할 때 보상이 좋은 카드의 수수료를 인상하고 비자는 식당에서 물리는 수수료를 개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원래 지난해 수수료 인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또한 일부 수수료는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