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2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회복 속도와 관련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같은 3%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11월 전망치 1.0%보다 0.3%포인트 높은 1.3%를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통방문에서 주목할 내용은 경제 상황에 대한 한은의 인식이다.

지난 통방문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상하방 리스크를 모두 언급했지만, 이달 통방문에서는 '회복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상방 쪽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세계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더딘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 평가는 지난번 통방문의 '백신 접종 개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문구에 '미국 신정부의 재정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추가됐다.

국내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부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했다며, 지난번 통방문과 결을 같이했다.

고용지표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계속 부진했다'며 지난 통방문의 '고용 상황은 계속 부진하였다' 와 비슷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지난 금통위보다 높아졌다. 1월 통방문에서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과 달리, 이달 통방문은 '11월 전망치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는 지난달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에서 이달에는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하는 등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주택가격은 1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는 것에서 이달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톤을 유지했다.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사항은 지난달과 같았다.

통방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를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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