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채선물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한국은행의 입장 표명에도 낙폭을 유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단순매입 시행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필요시 규모와 시기를 사전 공표하겠다고 단서를 남기면서 국채선물도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이어갔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2시 23분 현재 전일보다 2틱 내린 111.5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7천206계약 샀고, 증권이 3천37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7틱 하락한 128.4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31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765계약 샀다.

국채선물은 이주열 총재가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기자간담회 후반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국고채 발행물량이 여전히 큰 폭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 시장금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연초 통화정책방향에서 밝혔듯 필요하다면 국고채 매입 시기나 규모·주기 등을 사전에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 발언은 간담회에서 단순매입이 바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 시장의 바람과는 달랐다. 다만 이 총재는 필요시 사전에 공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채권시장에 단서를 남겼다.

국채선물도 총재의 발언 중에는 언급 내용이 매파적이라는 판단에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호키시한지 아닌지 매우 헛갈리는 발언"이라며 "국고채 발행 규모가 확정된 뒤 하겠다던지 하는 시그널을 조금 더 확실히 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