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강수지 노요빈 기자 =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소비와 고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 건설이 반등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현시점에서 예상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2차와 3차 지급 효과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국장은 25일 '경제전망(2021.2월) 설명회'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한국 성장률을 기존의 3.0%로 유지한 이유로 국내 소비와 고용 부진, 지난해 역성장 폭이 작았던 것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1.0% 역성장했지만 다른 국가의 역성장 폭은 더 컸다.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상향 조정되었지만 한국 성장률은 유지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 국장은 경제 성장의 질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력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이끌어가고 있고, 신성장산업이 맞물리면서 설비투자가 좋다는 게 좋은 시그널이다"며 "건설투자는 그동안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요인이었는데, 올해는 플러스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2, 3차 효과보다는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추경이 새롭게 편성될 경우 성장률에 미칠 효과를 알기 위해서는 규모와 지원 내역 및 재원을 알아야 하는데, 추경이 규모 정도만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얼마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에 대해 김 국장은 "국제유가 전망기관의 전망치를 참고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연평균 국제유가가 오르면 물가의 상방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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