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회복으로 실물 경제가 본격적인 호조세로 접어들며 주가가 상승하는 장세를 일컫는 말이다.

통상적으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경우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유동성 장세'가 나타난다. 이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실제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 실적 장세로 넘어간다.

실적 장세에서는 재고의 누적이 해결되면서 경기에 대한 탄력성이 높은 경기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경기 민감주인 섬유·시멘트·유리·철강·화학·제지 등 소재 산업의 주가가 오르고 이후 전자·자동차·정밀기기·기계 등 가공 산업이 주도하는 순환 상승세가 나타난다.

유동성 장세에서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반면 실적 장세 속에선 실제로 실적이 좋은 기업들 위주로 상승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난다.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경우 과도한 경기 확장과 인플레이션, 국제 수지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 금융 정책 당국은 다시 유동성을 회수하며 긴축 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로 인한 금리 상승과 주가 급락 등 역금융 장세도 가능하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자 전 세계 금융 당국이 완화적인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권 시장에선 전업종이 상승하는 순환매가 나타났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으나 올해 들어선 장기적인 유동성 긴축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2023∼2024년경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본시장부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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