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현대백화점이 5년 만에 출점한 '더현대서울'이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판교점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커진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을 공식 개점한다.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2015년 판교점 이후 5년만에 출점하는 점포다.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점한 이후 최단기간 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포로 꼽힌다.

더현대서울은 판교점 다음으로 큰 규모이자, 서울 내 최대 규모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내외부에서는 더현대서울의 매출이 판교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더현대서울은 1천98억원을 투자한 임차 매장이다.

더현대서울의 개점 후 1년, 즉 내년 2월 목표 매출은 6천300억원, 내년 말 기준 매출 목표는 7천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더현대서울의 내년 매출을 6천400억~6천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가이던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3년 후, 5년 안에 1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현대서울의 내년 총 매출은 6천500억원, 100억~2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손익분기점은 3년차 때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백화점은 마포와 용산의 젊은 고소득층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더현대서울은 반경 3km 내 핵심 상권인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고객이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자연 친화적이고, 개방감 있는 공간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더현대서울은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을 다른 점포보다 30%가량 줄이고,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의 3대 명품 브랜드가 빠진 점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과 마포 지역은 고소득의 젊은 인구가 많은데 그간 백화점을 가려면 그간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본점에 갔어야 했다"며 "더현대서울이 성공하려면 그 수요를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달렸는데, 3대 명품이 빠진 점은 약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과 규모는 비슷하지만, 조경공간인 사운드 포레스트 등 매장을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친환경 컨셉의 공간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라며 "사전 오픈 기간부터 사람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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