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현대해상이 올해 국채 50년물 투자를 확대한다. 또 크레디트물 만기 확대, 교체매매 등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현대해상은 자산듀레이션을 확대하고 금리위험을 헤지할 계획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자산운용에서 국채 50년물 매입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또 크레디트물 만기도 확대한다. 단기채를 매도해 장기채를 매수하는 교체매매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대해상 운용자산은 40조6천967억원이다. 이 중에서 현·예금 및 예치금은 9천958억원, 주식은 1천738억원, 국공채는 6조8천632억원, 특수채 및 금융채는 5조1천567억원, 회사채는 1조7천366억원이다.

수익증권은 4조5천449억원, 외화유가증권은 7조6천417억원이다. 외화유가증권 중 6조5천576억원이 채권이다. 출자금은 3천978억원, 관계종속기업은 7천436억원, 대출채권은 11조5천469억원, 부동산은 8천956억원이다.

현대해상이 올해 이런 운용전략을 세운 것은 ALM을 고려해 자산듀레이션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부채듀레이션은 2016년 5.88년, 2017년 7.94년, 2018년 9.69년, 2019년 10.27년, 지난해 12.02년이다.

이 기간 자산듀레이션은 6.95년, 7.16년, 8.51년, 9.06년, 9.92년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듀레이션갭은 1.08년, 마이너스(-) 0.78년, -1.18년, -1.22년, -2.11년을 나타냈다.

부채 듀레이션이 더 긴 것은 장기보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해상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9조478억원이다.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2천730억원,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4조881억원이다.

장기보험 비중이 62.8%로 가장 높다. 일반과 자동차보험 비중은 각각 8.8%, 28.4%다.

듀레이션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말 금리위험액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금리위험액은 2019년 말 6천181억원, 지난해 상반기 6천331억원, 3분기 6천49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금리위험액이 증가하면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현대해상이 국채 50년물 투자를 확대해 금리위험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대해상 RBC 비율은 2019년 213.6%에서 지난해 190.1%로 23.6%포인트 하락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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