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를 반영해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2%에 거래되는 한편 3년물도 오전 장 내내 1%를 상회했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실시 발표에 국채선물은 일부 약세를 되돌리는 압력을 받았지만 가격 상단이 제한됐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1bp 오른 1.027%, 10년물은 6.8bp 상승한 1.96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3틱 내린 111.45를 나타냈다. 투신이 2천574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천76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73틱 하락한 127.69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5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259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해외금리 상승세 등에 주목하며 현재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 개입 이슈에도 추가로 강해지지는 못하는 것을 보면 시장은 큰 추세를 금리 상승 쪽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아시아 장에서의 미 국채 흐름에 연동될 것 같다. 현재 수준 아니면 조금 더 약세로 마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매입 규모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많았지만 당장 오늘 실시하는 것이 아니어서 굳이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실시하겠다는 발표가 아니라면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이 밀렸다고는 생각하지만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고 글로벌 금리가 올라가는 방향이어서 한은의 실질적인 액션이 없다면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 주 입찰도 있고 이날 모집 물량도 나와서 시장에 좋을 게 없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6.8bp 오른 1.06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0.7bp 상승한 2.00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35bp 급등한 1.5251%를 기록했다. 2년물도 5.08bp 상승한 0.1758%를 나타냈다.

10년 국채선물은 92틱 급락해 출발한 뒤 원빅(=100틱) 넘게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장중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5조~7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국채선물은 약세를 일부 반납했지만 이내 되돌려졌다.

같은 시각 국고채 금리는 상승 폭을 유지하며 횡보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매입 시점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아시아 장에서 해외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는 데 주목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76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259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3만7천3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3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20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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