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자회사 '퍼시픽글라스'의 지분 60%를 매각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퍼시픽글라스의 지분 60%를 프랑스 향수·화장품 제조업체 베르상스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양사 간 합의에 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도 베르상스로 넘어간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퍼시픽글라스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뷰티 계열사 중심의 핵심사업 역량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확보된 자금으로는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퍼시픽글라스는 베르상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상품 품질을 향상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시픽글라스는 향후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퍼시픽글라스는 1973년 설립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국내외 110여개 고객사에 2천여 종의 유리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퍼시픽글라스의 자산은 618억8천만원, 자본은 424억3천만원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쇼크를 겪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불필요한 비용과 비효율을 줄여 손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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