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설적 투자자 찰리 멍거가 온라인 브로커리지 업체 로빈후드에 대해 거센 비판을 재차 이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멍거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을 투기판에 들어오도록 이렇게 유혹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로빈후드는 "그것을 투자라고 부르지만, 모두 헛소리다"라고 말했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이는 단지 카지노 도박이나 경주마 베팅과 같은 거센 투기"라며 "파괴적 자본주의, 즉 이러한 거래에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부추기는 광란의 거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멍거 부회장은 전날에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로빈후드와 같은 종류의 브로커리지 유혹에 빠져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이를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멍거 부회장은 "주식을 도박과 동일시하도록 독려하는 문화가 있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로빈후드의 재클린 오르티즈 대변인은 멍거의 전날 발언은 "실망스럽고 엘리트주의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르티즈 대변인은 "일순간에 새로운 투자 세대들이 비난을 받았다"라며 "이러한 발언은 오늘날 일어나는 문화적 변화를 간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로빈후드는 물려받을 재산이나 그에 따른 자원이 없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거는 로빈후드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에도 이날 "모든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는 그들만의 방식을 보호하길 원한다"라며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이 문제에 대해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여기까지다"라고 응수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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