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온라인 수요가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비대면 전환으로 인한 수혜가 네이버와 카카오에 계속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26일 리포트에서 "전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온라인으로의 수요 이동은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신평은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온라인 수요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우위가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해서다.

한신평은 양사가 사업 확장과 연계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익을 제고하는 한편,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고 우수한 수익화 능력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각각 20.1%, 312%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경우, 사업 지위를 확고히 하고 주력사업에서 견고한 수익 창출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지위를 점하고 있는 예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네이버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들었다. 네이버의 점유율은 2019년 기준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 내 50% 내외를 차지했다.

수익 창출력에 대해서는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주력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부문 등에서도 우수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 간의 경영통합에 대해선 "라인의 성장성과 야후재팬의 수익 안정성을 교환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간 이용자 및 콘텐츠, 수익화 모델 등을 공유해 주요 사업 부문 경쟁력을 제고하고, 모바일 페이 등 양사 경쟁 분야에서는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과 시장 지배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카카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신평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모바일 수요층이 늘어나고, 신규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면서 사업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광고·커머스·뮤직 등 주력사업에서는 현 수준의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핀테크·모빌리티·콘텐츠 등 신규 사업에서는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카오가 국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투자 여력을 제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신평은 향후 양사에 대해 국내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의 리스크 요인, 최근 진행 중인 사업 계획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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