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수출이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통관기준 수출이 480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3일 부족했음에도 총수출은 2018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산업부는 최근 조업일이 2일 이상 감소한 총 13번 중 네 번만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수출 호황기였던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이번 달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6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수출은 8.8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445억3천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9천800만달러로 역대 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26.4%로 4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에 4개월 연소 늘어난 것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5대 품목 중 11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13.2% 늘어 8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출액은 83억7천만달러로 역대 2월 중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47.0% 늘어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증가했다.

원유 관련 제품은 유가 상승, 글로벌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석유화학(22.4%)은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62.5%)는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으로 18개월째 수출이 늘었고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품목들도 최소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3대 시장 수출이 4개월 연속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대(對)중 수출은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2개월째 20%대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2월 중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2월 대미 수출액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EU로의 수출은 선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의 선전으로 4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421억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9% 늘었다.

2월 수입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제조장비, 반도체, 차부품, 철강 등의 품목들의 수입이 이번달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품목들이 투자, 수출활동과 직접 관련이 높고 이들 품목을 활용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27억1천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조업일수가 적은 쉽지 않은 여건에도 일평균 수출액이 28개월 만에 22억달러를 넘겼다"며 "주력 품목이 선전하고 있고 신성장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도 있다"며 "이달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수출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전략품목을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게 무역제도, 수출금융 등의 지원체계를 혁신해 우리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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