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3월 국내 증시는 실물경기 개선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내수 위주의 경기 소비재와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교보증권은 이달 경기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소재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중 악재를 받아온 경기소비재 섹터는 보복 소비와 구조조정 효과를 누리며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이 포함된 통신서비스는 비대면 산업의 성장성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국내 코어 산업으로 분류되는 정보기술(IT)과 플랫폼 등 통신서비스는 지속성에 대해 신뢰하는 게 중요하다"며 "성장을 찾기 힘든 구조적 함정에 빠진 산업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도 업종을 골라내는 데 주요하게 작용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수 상승이 암시하는 장래 실물경기 환경에 대한 긍정론과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환경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유용성 제고로 연결된다"고 짚었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어 "향후 글로벌 물가 경로는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에서 2분기 높은 단계까지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라며 "3월엔 반도체, 내구소비재, 바이오, 화장품 순으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추천업종으로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건강관리를 제시했다.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카카오, 현대차,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POSCO, 현대글로비스, 에스티팜을 꼽았다.

이런 인플레이션에 따라 할인율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할인율 부담이 늘어났지만, 성장률도 높아지는 기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수출 호조에 따라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어 "백신 접종에 따른 내수, 서비스 분야의 모멘텀 형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비대면 업종에서는 구독경제 분야를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플랫폼 기업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경동나비엔, 한화솔루션, 대우건설, 현대백화점, 호전실업, NAVER, 한국금융지주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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