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의 벤치마크 지수인 항셍지수가 오는 2022년 중반까지 지수 편입 종목을 80개로 늘리고 최종적으로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 1969년 처음 출범한 이후 52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맞는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항셍지수는 지난 2월 말로 끝난 1년 동안 12% 상승해 미국의 주가지수나 상하이종합지수에 비해 상승률이 뒤처졌다.

항셍지수는 지난주 분기 검토를 통해 3개 종목을 추가하면서 구성종목은 현재 55개로 늘었다.

편입 종목을 늘림으로써 금융주 영향력이 컸던 것에서 기술주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다양한 업종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의 켄 웡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벤치마크에 더 많은 주식을 편입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다. 훨씬 다변화한 지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것은 투자자들에게 언제나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항셍지수가 MSCI나 FTSE 러셀 등 글로벌 지수제공업체가 제공하는 지수에 비해 업계에서 덜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셍지수는 또 기업공개(IPO) 이후에 3개월 만에 지수에 편입하는 것을 허용했다.

사실상 신규 상장되는 스타트업에 대한 '패스트트랙'인 셈이다. 기존에는 업체의 규모에 따로 최대 2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지수는 단일종목의 비중을 현재 10%에서 8%로 줄일 계획이며 홍콩에 2차 상장한 종목의 비중 상한을 현재의 5%에서 더 높일 계획이다. 슈퍼의결권 종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CCB인터내셔널의 전략가들은 고성장 기술주를 지수에 편입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클리프 자오 전략헤드는 편입종목 확대가 기대했던 것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수는 오는 6월 리밸런싱을 시작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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