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 더 뛸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반도체 회사 SMIC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부터 수혜를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전쟁 속에서 미국의 제재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발생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줄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공급량이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는 가전제품용과 달리 최첨단 기술이 필요치 않다. 따라서 기술력이 떨어지는 SMIC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최첨단 기술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을 이끄는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와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셈이다.

SMIC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수입할 수 없게 됐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중국 금융회사 차이나 르네상스는 "자동차에는 첨단 반도체가 크게 필요치 않다"면서 SMIC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계기로 살아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SMIC의 제품 가격 인상도 호재라고 풀이했다. 지난달 SMIC는 2021년 매출성장률 목표치를 한 자릿수 중후반대로 제시했는데, 매출성장률이 기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IC 투자 의견으로는 '매수'를 부여했고, 주가가 현 수준보다 60.7% 높은 43홍콩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SMIC는 26.7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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