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국내장이 휴장한 사이에 대외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하게 출발했지만, 장중에 국고 30년물 입찰 등 영향으로 약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1bp 오른 1.021%, 10년물은 0.6bp 상승한 1.96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상승한 111.46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26계약 매수했고 보험이 1천14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상승한 127.5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천50계약 사들였고 증권은 3천395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방향이 오르는 쪽으로 보면서 듀레이션을 늘리기에 부담스럽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립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도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연초 강세 이후에 모멘텀을 잃은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30년물 입찰에서 장투기관 수요가 약해 장에 부담 요인이 됐다"며 "절대 금리 메리트만 보기에 매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내린 1.01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3.7bp 하락한 1.933%로 거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휴장한 전일까지 2거래일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87bp 내렸고, 2년물 금리는 5.47bp 하락했다. 미국 금리는 급등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개장 전 공개된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1.6%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0.62%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의 하락을 반영하며 큰 폭의 강세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발표와 국고채 30년물 입찰 등 이벤트를 반영해 제한적인 등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정부는 1차 추경안을 15조 원 규모로 발표했다. 그 재원으로 국고채 발행은 9조9천억 원을 추가로 계획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안 15조 원의 재원은 1차적으로 기존 가용재원을 최대한 발굴, 충당하고 부족분은 적자국채로 하되 그 발행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추경 발표에 이어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최근 취약한 투자심리를 반영해서 다소 약하게 마무리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3조3천9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2.075%에 낙찰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장중의 강세를 지지할 만한 재료가 부재해 가격 상승 폭을 서서히 반납하기 시작했다. 한때 10년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강세를 대폭 되돌린 이후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0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5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2천2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9천16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1bp 상승한 1.021%, 5년물은 0.1bp 상승한 1.45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오른 1.966%, 20년물은 3.1bp 상승한 2.07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3bp 오른 2.078%, 50년물은 2.3bp 뛴 2.07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린 0.497%, 1년물은 0.2bp 하락한 0.67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1bp 낮아진 0.86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변함없이 2.05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보합인 8.43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40%, 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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