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반도체 업종의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증권가의 목표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연합인포맥스 기업분석(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최고 19만 원까지 올랐다.

전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세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특히 키움증권의 목표 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11.7% 상향 조정돼 최고점을 나타냈다. 전일 종가 14만4천500원 기준으로 31.4%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기간 조정을 보이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낸드(NAND) 메모리의 '업황 턴어라운드'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D램의 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이며 "목표주가 상향 근거는 2021년 이후 이익 추정치 상향"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SK하이닉스의 향후 3년 평균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존 16.0%에서 16.6%로 상향 조정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2분기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콘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22개 증권사의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53.88%, 48.84% 상승한 9천987억 원, 1조1천912억 원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슈퍼사이클로 진입하는 2분기의 경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54.65%, 145.85% 급증한 2조7천449억 원, 3조1천953억 원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 또한 1분기 8조4천747억 원에서 2분기 9조6천600억 원으로 10조 원도 넘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실제로 금리 급등 이슈에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최상위 순매수 업종은 제조업과 전기 및 전자 업종으로 각각 2천158억 원, 2천155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달 전기 및 전자업종은 1.11% 상승해 월초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상위 업종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 불안감이 시장을 흔들었지만 경기회복과 성장국면에서 물가와 금리 상승은 당연하다"며 "전략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주, 2차 전지, 기계(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