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장중 코스피 방향성과 외국인 주식 매매, 수급 동향 및 주요통화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필 전망이다.

방향성이 애매할수록 살펴야 할 재료만 늘어나는 셈이다.

어쨌든 최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장기금리 급등세 지속 여부다.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45%대로 상승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하락 전환했다.

10년물 금리는 2.13bp 하락한 1.4051%로 장을 마쳤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의 목표를 위협하는 무질서한 상황이나 지속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이 있다면 걱정하겠지만,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면밀하게 시장 전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는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오는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된 가운데 브레이너드 이사가 연준의 달라진 입장을 반영하는 것인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채 매입 비중 확대)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연준의 발언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91.3선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90.7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주요 통화들은 약세를 소폭 되돌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하며 1,120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외국인 코스피 매매와 수급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 등락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환시 분위기가 좌우되는 만큼 장중 코스피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미 금리 안정에도 시장 경계가 이어지면서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강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절반 이상 줄이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경계를 자극할 수 있다.

전일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난달 26일 대규모 매도에 대한 역송금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시장은 외국인 주식 매매 방향에 따른 수급 공방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네고물량이 대규모로 나온 이후 이달 초 달러 매도 수요는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달러-원이 추가 상승한다면 네고물량도 나오겠지만, 현재는 대기하는 모습이다.

반면, 결제물량은 꾸준히 나오며 하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수출입이 모두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환시에서 수급 줄다리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4.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