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에릭 징 앤트그룹 회장이 기업공개(IPO)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밝히고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의 현금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IPO 계획이 돌연 취소됨에 따라 보너스 등을 통해 주식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이 기대했던 큰 이익을 얻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징 회장은 앤트그룹 내부 웹사이트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회사의 경영진이 보상과 인센티브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4월부터 적용될 직원들을 위한 '단기 유동성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징 회장은 앤트그룹의 미래와 인재 유지 계획에 대한 한 직원의 질문에 이처럼 답한 것이다.

소식통은 유동성 해결책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통상 4월 직원들에게 연례 재량 보너스를 제공하며 이때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IPO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앤트그룹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었다.

징 회장은 "회사는 반드시 상장회사가 될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이것을 완전히 자신해왔다"면서 지금은 규제당국의 요구에 따라 사업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결제 사업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 중앙은행의 감독 아래에 놓이게 된다.

앤트그룹은 지난 2018년 중반에 차입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1천500억달러에 달했다.

이후 일부 직원과 새로 채용된 직원들은 기업가치에 따라 주당 35.28위안에 제한주를 받았다.

앤트그룹이 지난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주당 68.80위안에 상장을 준비하면서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은 엄청난 이익을 기대했었다.

다만 보호예수기간 3년이 지나야 주식을 팔 수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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