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율 증가 기업 14개…감소는 52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이 매도 공세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지분을 늘린 종목이 1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인포맥스의 보고자별 대량 보유 종목 화면(화면번호 3421번)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2월 제출한 보고서 기준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은 14개였다. 해당 종목은 ▲LG디스플레이 ▲롯데칠성 ▲대우건설 ▲삼성생명 ▲한화 ▲기아차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한화솔루션 ▲CJ CGV ▲이마트 ▲LS ▲한국금융지주 등이었다.

2월 공시에서 국민연금의 지분 증가율이 가장 큰 종목은 LG디스플레이였다. 국민연금은 LG디스플레이의 지분율이 5.08%에서 6.34%로 1.26%포인트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수는 451만주, 금액은 1천35억원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2월 연기금의 매매 상위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 화면(화면번호 3330번)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 중 LG디스플레이는 순매수액이 538억원을 기록해 다섯 번째로 많았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연기금 업권 전반적으로 LG디스플레이를 좋게 본다는 뜻으로 읽힌다.

롯데칠성과 대우건설의 국민연금 지분율 증가 폭도 1%대로 컸다. 롯데칠성 지분율은 8.00%에서 9.06%로, 대우건설은 7.11%에서 8.14%로 각각 1.06%포인트와 1.03%포인트 늘어났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직전 공시일이 작년 5월 29일이어서 올해 지분을 얼마나 늘렸는지는 불분명하다. 반면 롯데칠성은 직전 공시일이 작년 11월 25일, 대우건설은 12월 9일인 만큼 올해 초 전후부터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CJ제일제당과 한화솔루션, CJ CGV, 이마트, LS, 한국금융지주는 모두 국민연금이 올해 신규로 지분을 늘려 공시 대상이 됐지만 지분율 증가폭은 미미했다.

CJ제일제당은 0.29%포인트, 한화솔루션이 0.24%포인트, CJ CGV가 0.24%포인트였으며 이들 종목의 금액 증가분은 CJ제일제당(190억원)을 제외하면 각각 100억원에 못 미쳤다. LS와 한국금융지주는 증가액이 10억도 되지 않아 지분이 늘었더라도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반면 직전 공시 대비 지분율이 감소한 종목은 52개에 달했으며 지분율이 1% 이상 줄어든 종목도 19개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크게 줄인 종목은 LG하우시스다. 올해 들어 지분율이 11.08%에서 9.04%로 2.04%포인트 감소했다.

LG하우시스를 비롯해 ▲아세아 ▲테스나 ▲만도 ▲KT&G ▲호텔신라 ▲KT ▲SK디앤디 ▲현대위아 ▲현대미포조선 ▲농심 ▲현대백화점 ▲NH투자증권 ▲기업은행 ▲DB손해보험 ▲한국콜마 ▲동아쏘시오홀딩스 ▲롯데하이마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1% 이상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아세아와 테스나, 만도, KT&G, 호텔신라, KT, SK디앤디, 현대위아,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지분율이 1% 이상 감소한 종목들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LG이노텍과 동아에스티, 녹십자, 효성의 지분율이 10%를 넘었다고 지난 2월 공시를 냈다. 이들 종목은 과거에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를 넘었으나 단순 매매과정에서 10% 아래로 떨어진 뒤 다시 복귀함에 따라 공시 대상이 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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