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지난해 한국 국채 투자를 통해 5%대의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GPFG가 웹사이트에 공시한 2020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는 한국 국채 투자를 통해 원화 기준으로 1.8%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표시 통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익률은 5.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가파른 원화 강세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153.80원으로 시작해 1,086.30원에 마감하며 67.50원 하락했다.

펀드가 신흥국 국채 투자를 통해 거둔 수익률인 3.3%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흥국 채권 투자의 경우 채권 수익률이 높았지만,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여 그 영향을 상쇄했다.

펀드는 미국 국채 투자에서 특히 높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투자에 대한 수익률은 달러화 기준으로 10.0%, 펀드 통화 표시기준으로 6.7% 수준을 보였다.

총 채권 투자를 통해 펀드가 거둔 수익률은 7.5%를 나타냈다. 주식 투자 수익률인 12.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채권 투자의 위험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셈이다.

펀드는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영향으로 채권 투자에서 높은 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식 투자를 통해 거둔 수익률은 40%를 웃돌았다. 원화채 기준 수익률은 36.7% 수준이었으나, 국제통화 기준으로 41.1%를 나타냈다. 이는 펀드의 주요국 주식 투자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대만(34.8%)과 중국(33.9%)보다도 높다.





[주요국 국채 투자를 통해 GPFG가 거둔 수익. 출처:GPFG 연간보고서]







[주요국 주식 투자를 통해 GPFG가 거둔 수익. 출처:GPFG 연간보고서]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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