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화가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약세 컨센서스와 함께 잠재적 붕괴 전망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달러화 가치의 붕괴를 막기 어려울 것이며 관련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차이나 요하네스버그 지점의 가오더성 부사장은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부채 급증이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를 심각하게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부채의 인플레이션과 달러화의 마이너스 실질 금리, 팬데믹의 확산과 우울한 경제전망이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해온 금융 게임을 유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가오 부사장은 달러화가 헤게모니(패권)를 잃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대 중양금융연구소의 둥샤오펑 선임 연구원 역시 미국의 과도한 유동성 투입이 달러화의 급작스러운 폭락을 촉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부진한 경제와 고용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가 반전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센터의 저우위 주임은 "점점 더 많은 전문가가 이제는 달러화의 약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올해 안에 달러화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모든 국가는 달러화 가치가 급작스럽게 붕괴할 때에 대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6.1~7.1위안 범위의 통상적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위험을 막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주기 요소 등의 조정을 통해 위안화가 너무 빠르게 절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저우 주임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의 국제화는 위안화의 절상 위험을 막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수출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면 환율 변화의 부정적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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